[사진] "30년전 인도 보팔참사, 다우케미칼 책임져야"
뉴시스 2014 12 3
대구경북 지역의 환경단체가 인도의 '보팔 참사' 30주기를 맞아 관련 기업인 미국의 화학전문업체 '다우케미컬'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포항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일 오후 한국다우케미컬 구미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년 전 인도 보팔에서 화학가스가 폭발해 하룻밤 사이에 수천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이 독극물에 노출됐지만 지금도 피해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를 낸 유니언카바이드를 인수한 다우케미컬은 여전히 참사를 외면하고 있다"며 "다우케미컬은 지금이라도 피해 보상 및 사고지역 정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다우케미컬 공장이 있는 구미는 2012년 불산 사고가 난 지역"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보팔참사와 구미 불산사고의 교훈을 잊지 말고 관련 안전제도를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69년 미국의 농약회사 유니언카바이드는 자국의 환경규제와 안전규제를 피해 인도 중부의 보팔시 현지에 공장을 세웠다.
그 뒤 1984년 12월3일 새벽 유니언카바이드 공장에서 독가스인 메틸이소시아네이트(MIC) 70t이 든 탱크가 폭발해 2시간 동안 36t이 누출됐다.
사고 직후 인근 주민 3700여명이 숨졌고 이후 수 주 동안 3000여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등 이 사고로 최소 1만5000명에서 최대 3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보팔시민의 절반이 넘는 50만명이 독극물에 노출됐다. 생존자의 대부분은 호흡기질환 또는 중추신경계와 면역체계 이상 등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언카바이드는 1989년 인도 정부와 합의해 보상금으로 4억7000만 달러를 지급했지만 피해자들은 한 가구당 최대 2200달러밖에 받지 못했다. 이후 다우케미컬이 2001년 유니언카바이드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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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연합뉴스의 보도사진입니다.
보팔참사 30주년 (구미=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일 오후 경북 구미 한국다우케미칼 구미 공장 앞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를 비롯한 환경운동연합이 30년 전 인도에서 발생한 보팔참사에 대한 다우케미칼의 책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4.12.3 psykims@yna.co.kr
참고로 아래는 인도현지에서의 보팔피해자들의항의 활동에 대한 로이터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