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차; 2012.6.7(목). 에코생협 최재숙 상무이사님이 참여하셨습니다. 어제 낮에는 21세기 마지막 금성일식 우주쇼가 있었습니다. 오늘 낮 지구의 광화문 광장은 12개가 넘는 단체들이 제각각의 주장을 일인시위로 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금성일식은 105년 후에나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광장에서의 사안들은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할 것들 입니다. 특히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그렇습니다. 오늘 피해사례 8번째는 서울 금천구에서 태어난 아이가 2010년 5월(20개월)에 사망한 사례입니다. 동네병원에서 감기로 처방 받았다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을 옮겨 검사치료 하던 중 대학병원에서 안타까운 일을 당하였습니다.

11일차; 2012.6.5(화). 환경의날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촉구 서울도심, 공공기관, 판매제조회사 등 8곳 동시다발 일인시위. 광화문에서 가습기살균제로 부인을 잃은 최주완씨,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정문과 후문에서 가습기살균제로 아이가 간질성폐렴에 걸린 어린이피해자의 엄마,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보건복지부 건물앞에서 서울대 백도명 교수,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옥씨싹싹 제조사 옥시레킨저 건물앞에서  서울환경연합 강덕희 활동가와 환경연합 중앙사무처의 김보영 활동가, 종로1가에 위치한 SK본사앞에서 양은숙, 이성실 환경단체 회원, 서울역사에 입주해 있는 롯데그룹그룹 소속 롯데마트 앞에서 서울대보건대학생, 용산역사에 입주해 있는 신세계그룹 소속 이마트 앞에서 김현경 환경단체 회원, 구로구 애경백화점에서 백진영 환경단체 회원 

10일차; 2012.6.4(월).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두눈 부릎뜨고 일인 캠페인 진행했습니다. 눈부신 햇볕에 눈이 찌그러질까 엄청 힘 주고 표정관리 했습니다 내 얼굴의 근육조차 내 맘대로 하기 어려운데, 세상 바꾸는 일 쉽지 않지요. 미안했었는데 작은 힘 보탰습니다" (염형철사무총장님의 일인시위 소감 글)

9일차; 2012.6.1(금). 날씨가 뜨거운 날이었습니다. 서울시녹색시민위원회 윤준하 위원장님께서 참여하셨습니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정부와 제조판매기업의 책임임을 명확히 해야 시민들이 일인시위를 하는 까닭과 관심을 더 가질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오늘 소개 할 피해사례 6번째는 어제 소개한 여아의 엄마입니다. 아이문제로 병원에 갖다가 아이와 비슷한 증상이 있어 검진을 권유하여 원인미상 급성간질성폐렴을 진단 받았고, 임신 상태여서 둘째아이는 어쩔 수 없이 유도 분만을 하였습니다.

8일차; 2012.5.31(목). 황정화 변호사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대표) "햇살이 너무 따갑지 않고 서늘한 바람까지.. 참 좋은 날입니다. 뒤로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동상... 외국인들이 기념사진도 많이 찍고 있습니다. 한 아이가 분수대 물 사이를 쫒아다니며 옷이 흠뻑 젖은 채로 마냥 즐겁습니다. 여러 명의 1인 시위자들이 저마다의 요구와 주장을 적은 피켓을 들고 도열하고 있습니다. 나란히 섰습니다. 동참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우리 피해자 가족들이 전면에, 우리가 그 뒤에 그 옆에서 함께 하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가슴아픕니다. 좀 더 꽉 서로의 손을 잡아야 하는데... 우리의 싸움이 더 진화하기를, 우리가 그 길을 찾기를... " (황정화변호사님의 일인시위 소감 글)  

피해사례 5번째는 가족사례로 경기도 군포에 살던 여자아이가 작년 6월에 만2세에 원인미상 급성간질성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세퓨라는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였고 병원에서 2개월간 검사와 치료를 하였지만, 끝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7일차; 2012.5.30(수). 비가 올 듯 구름이 많아 햇볕은 거의 없었습니다.사무실을 나서기 전에 우산을 챙겨야지 생각하다가 깜빡했습니다. 1시가 될 무렵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전문위원 진성영님이 공무원 신분임에도 흥쾌히 참여하셨습니다. 가습기살균제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괜찮다며, 광화문광장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서울시의회 건물을 보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오늘 소개 할 피해사례 4번째는 광명시에 살고 있는 6세 여자아이입니다.작년 5월에 기침증상을 보이다가 치료가 안되고, 호흡곤란으로 병세가 악화되어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은 지장이 없으나 현재도 손상된 폐로 인해 아이 부모님들이 걱정으로 보내십니다.

6일차; 2012.5.29(화). 석가탄신일 연휴를 마친 화요일입니다. 잠깐 생각해 보면, 평일에 광화문 광장의 정오시간은 직장인들이 점심과 짧은 휴식시간으로 발걸음이 분주합니다.1인시위를 하는 단체가  여닐곱이나 되어서 시민들이 일일이 누가? 왜? 무엇을 알리려는지 보면서 가다보면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뀌기 일쑤입니다. 휴일에도 하면 여유를 가지고 나온 시민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고달픈 생각^^)  오늘은 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문수정위원장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피해사례 3번째는 천안에 거주한 여아가 2008년에 태어나 31개월후 작년6월에 사망한사례입니다. 작년 봄에 산모들이 원인미상 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났던 시기입니다. 옥시싹싹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사용하였고, 처음 방문했던 동네 소아과에서 폐렴처방을 해주면서 가습기 사용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그 시기에 가습기살균제의 위험을 누구도 알 수 없었을까요?

5일차: 2012.5.25(금). 정오에 햇볕이 머리위에 있어 그림자마저 감추려는 광화문광장이었습니다. 오늘은 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유혜영 위원님께서 참여하셨습니다. A채널에서 취재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2번째 가족피해사례를 소개합니다. 대전에서 2006년 3월에 태어난 남자아이가 15개월 후 사망한 사례입니다. 가습기살균제(옥시싹싹, 이마트PB제품)는 같은 해 10월에 처음사용하기 시작해서 4개월 후인 다음해 1월에 기침을 하면서 증상이 보였고, 대전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어 서울대병원까지 와서 치료했으나 결국 사망하였습니다. 작년에 가습기살균제가 언론을 통해 나오면서 아이의 사망원인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안타까운 것은 아이와 함께 가습기에 노출된 엄마가 폐손상에 유사한 증상이 있었지만 병원 치료는 아직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4일차; 2012.5.24(목). 3일간의 준비를 끝내고 오늘부터는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내고 174일간의 광화문 일인시위를 공개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주자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입니다. 어제 오전 전화로 요청드렸더니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하겠다'고 답했었습니다. 앞으로 3주간 20여명의 주자들이 예약대기상태입니다. 사무국에서 첫날 경험했던 바, '어떻게 하면 지나는 행인 한명이라도 더 메지시를 보게할 수 있을까'하고 이리저리 궁리를 했었던 고민을 백도명 교수도 했었던가 봅니다. 횡단보도 끝에 서서 신호대기를 기다리는 차량을 향해 서 있다가 횡단보도 신호가 떨어지면 걸어오는 행인들을 향합니다. 지나는 행인들이 슬쩍슬쩍 눈길을 둡니다. '서울대교수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표정, '무슨일이기에?'라는 호기심이 행인의 얼굴에서 읽힙니다. 야, 백도명 교수님 인기 좋습니다. 조금 있으니 한 행인이 다가와 아는 체를 합니다. 아마도 아는 사이 같습니다. 한참 대화를 나눕니다. 한시간이 금방 지납니다. 한시간 여의 일인시위를 끝낸 백교수에게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국에서 수고의 인사를 건넵니다. '체질이신가봐요, 어제까지 땡볕이엇는데 오늘은 구름이 있어 몇시간이라도 할만 하겠는데요', '하하하(속으로는 헉)' 아무래도 백교수님 174일동안 여러차례 나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피해사례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오늘은 1번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살던 3살 이아무개군이 옥시싹싹이란 가습기를 사용하다 병원입원 한달만에 사망한 사례입니다. 이아무개 군의 병원기록에는 간질성폐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무려 10개의 질환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3일차; 2012.5.23(수). 피해사례소개는 4일차부터 가능하여 오늘까지는 같은 문구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땡볕에 너무 눈이 부셔서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릅니다. 횡단보도 신호가 떨어져 사람들이 많이 오가면 가만히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려고 해봅니다. 눈길을 주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외면합니다. 마주보기가 부담스런 주제라서 '충분히 이해한다'고 속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저라도 우연히 광화문 지나는데 이런 문구를 마주치면 외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그래도 바로 앞으로 다가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반가워서 살펴보면 대개는 관광객들입니다. 중국어를 쓰기고 하고 일본어도 들립니다. 우리말을 모를테니까 내용보다는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구경거리겠지요. 그래도 무심이 지나치는 사람들보다는 훨 낫습니다. 어제 부족했던 15분을 더 채우고 난 1시 15분경 광화문에 일하는 곳이 있는 환경보건시민센터 박모 회원이 찾아왔습니다. 핸폰 카메라로 사진을 한 장 찍어달라고 하고 같이 점심을 했습니다.

2일차; 5월22일 (화). 15분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동료 일인시위자들이 어제보다 몇명 줄었습니다. 아마 어제는 월요일이라 많이들 나왔나 봅니다. 그래도 5-6팀이 나왔습니다. 저희도 오늘은 다른 일인시위자들 옆에 나란이 섰습니다. 서로들 눈인사를 나눕니다. 햇빛이 무장 내리 쬐지만, 지나는 시민들과 눈을 마주치며 무언의 소통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는데... 후회했습니다. 너무 눈이 부셔서 얼굴이 자연 찡그려집니다. 그러다보니 괜히 심각한 표정이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내용이 심각한데 잠시 눈길을 주는 시민들의 표정도 매우 심각합니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쬐금 더 많은 시민들이 눈길을 주는 듯(?)하여 2일차가 더 낫다고 느껴집니다.

1일차; 5월21일 (월). 일인시위 첫날 광화문 네거리에 나갔더니 허걱, 무려 십여명의 일인시위자들이 일렬로 주~욱 나와있었습니다. MBC노동조합, 나꼼수 지지자단체부터 통진당 아웃을 든 모 우익단체까지... 나름의 차별과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위해 약간 비켜서고 마주서고 그래봤습니다. 1시간이 끝나갈 즈음에 어떤 기자가 와서 안보이던 분이네요?라며 무슨 내용이냐고 묻습니다. 아, 네, 신입입니다... 라며 자초지종을 말해주었답니다, 1일차 일인시위 참가자는 환경보건시민센터 임흥규 팀장과 최예용 소장이었습니다.

2012년5월21일 월요일부터 시작된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 촉구 1인시위> 사진입니다. 장소는 광화문 네거리이고 시간은 오후12시부터 1시까지입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으로 접수된 피해사례 174건을 하나하나 소개하고자 하며 연말까지 최소 174회이상 진행될 예정입니다. 1인시위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회원, 시민, 활동가, 피해자 및 가족은 연락바랍니다. 02-741-2700

<가습기살균제피해 사회적해결촉구 광화문 1인시위>

취지; 환경보건시민센터로 접수된 피해사례만 174건, 이중 사망 53건, 폐이식 등 120여명의 환자피해 등 사상초유의 환경사건이 발생했지만 사회적 해결을 위한 움직임 전혀 없다. 정부는 조사해 놓고도 피해대책은 세우지 않고 개별소송하라고만 한다. 기업은 유구무언이다. 6월초 집단소송이 진행되지만, 사망유족 등 일부사례만 참여하고 피해자운동도 전무한 상태다. 이대로는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방치되고 말것으로 우려된다.

목적; 1)초유의 환경피해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촉구, 2)정부와 기업이 사회적 해결방안에 참여토록 압력, 3)19대 국회개원시 최우선 민생현안으로 다루도록 요구, 4)피해자 스스도 나서도록 유도.

방법; 2012년5월21일부터 매주 4-5일간 최소 174회 이상 실시(매회 피해사례 소개). 약 35주, 연말까지 계속, 시간 오후12시-1시, 장소 서울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앞, 방법 피켓, 피해사례소개, 전단배포 등 다양한 방식동원, 참여자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 시민, 피해자 등 누구나…

앞으로의 일인시위 참가자 명단입니다.

ü 5월25일 금요일; 유혜영 위원(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ü 5월29일 화요일; 문수정 위원장(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ü 5월30일 수요일; 진성영 전문위원(서울시의회 보건복지전문위원)

ü 5월31일 목요일; 황정화 변호사(법무법인 정평,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대표)

ü 6월1일 금요일; 윤준하 위원장(서울시녹색시민위원회, 환경운동연합 고문)

ü 6월4일 월요일; 염형철 사무총장(환경운동연합),

ü 6월5일 화요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습기살균제 유아사망 유족

n 세계환경의날 특별프로그램;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이 직접 참여

ü 6월7일 목요일; 최재숙 상무이사(에코생협)

ü 6월8일 금요일; 박용신 원장(밝은눈한의원, 한의학박사)

ü 6월11일 월요일; 최열 대표(환경재단, 환경운동연합 고문)

ü 6월12일 화요일; 안종주 회장(전국석면환경연합회, 보건학박사)

ü 6월13일 수요일; 조수자 위원장(환경보건시민센터)

ü 6월14일 목요일; 최예용 소장(환경보건시민센터)

ü 6월15일 금요일; 임흥규 팀장(환경보건시민센터)

ü 이후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