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일인시위-백도명 서울대교수
4일차; 3일간의 준비를 끝내고 오늘부터는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내고 174일간의 광화문 일인시위를 공개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첫 주자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입니다. 어제 오전 전화로 요청드렸더니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하겠다'고 답했었습니다. 앞으로 3주간 20여명의 주자들이 예약대기상태입니다. 사무국에서 첫날 경험했던 바, '어떻게 하면 지나는 행인 한명이라도 더 메지시를 보게할 수 있을까'하고 이리저리 궁리를 했었던 고민을 백도명 교수도 했었던가 봅니다. 횡단보도 끝에 서서 신호대기를 기다리는 차량을 향해 서 있다가 횡단보도 신호가 떨어지면 걸어오는 행인들을 향합니다. 지나는 행인들이 슬쩍슬쩍 눈길을 둡니다. '서울대교수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표정, '무슨일이기에?'라는 호기심이 행인의 얼굴에서 읽힙니다. 야, 백도명 교수님 인기 좋습니다. 조금 있으니 한 행인이 다가와 아는 체를 합니다. 아마도 아는 사이 같습니다. 한참 대화를 나눕니다. 한시간이 금방 지납니다. 한시간 여의 일인시위를 끝낸 백교수에게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국에서 수고의 인사를 건넵니다. '체질이신가봐요, 어제까지 땡볕이엇는데 오늘은 구름이 있어 몇시간이라도 할만 하겠는데요', '하하하(속으로는 헉)' 아무래도 백교수님 174일동안 여러차례 나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피해사례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오늘은 1번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살던 3살 이아무개군이 옥시싹싹이란 가습기를 사용하다 병원입원 한달만에 사망한 사례입니다. 이아무개 군의 병원기록에는 간질성폐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무려 10개의 질환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3일차; 피해사례소개는 4일차부터 가능하여 오늘까지는 같은 문구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땡볕에 너무 눈이 부셔서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릅니다. 횡단보도 신호가 떨어져 사람들이 많이 오가면 가만히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려고 해봅니다. 눈길을 주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외면합니다. 마주보기가 부담스런 주제라서 '충분히 이해한다'고 속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저라도 우연히 광화문 지나는데 이런 문구를 마주치면 외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그래도 바로 앞으로 다가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반가워서 살펴보면 대개는 관광객들입니다. 중국어를 쓰기고 하고 일본어도 들립니다. 우리말을 모를테니까 내용보다는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구경거리겠지요. 그래도 무심이 지나치는 사람들보다는 훨 낫습니다. 어제 부족했던 15분을 더 채우고 난 1시 15분경 광화문에 일하는 곳이 있는 환경보건시민센터 박모 회원이 찾아왔습니다. 핸폰 카메라로 사진을 한 장 찍어달라고 하고 같이 점심을 했습니다.
2일차; 5월22일 화요일, 15분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동료 일인시위자들이 어제보다 몇명 줄었습니다. 아마 어제는 월요일이라 많이들 나왔나 봅니다. 그래도 5-6팀이 나왔습니다. 저희도 오늘은 다른 일인시위자들 옆에 나란이 섰습니다. 서로들 눈인사를 나눕니다. 햇빛이 무장 내리 쬐지만, 지나는 시민들과 눈을 마주치며 무언의 소통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는데... 후회했습니다. 너무 눈이 부셔서 얼굴이 자연 찡그려집니다. 그러다보니 괜히 심각한 표정이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내용이 심각한데 잠시 눈길을 주는 시민들의 표정도 매우 심각합니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쬐금 더 많은 시민들이 눈길을 주는 듯(?)하여 2일차가 더 낫다고 느껴집니다.
1일차; 5월21일 월요일, 일인시위 첫날 광화문 네거리에 나갔더니 허걱, 무려 십여명의 일인시위자들이 일렬로 주~욱 나와있었습니다. MBC노동조합, 나꼼수 지지자단체부터 통진당 아웃을 든 모 우익단체까지... 나름의 차별과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위해 약간 비켜서고 마주서고 그래봤습니다. 1시간이 끝나갈 즈음에 어떤 기자가 와서 안보이던 분이네요?라며 무슨 내용이냐고 묻습니다. 아, 네, 신입입니다... 라며 자초지종을 말해주었답니다, 1일차 일인시위 참가자는 환경보건시민센터 임흥규 팀장과 최예용 소장이었습니다.
2012년5월21일 월요일부터 시작된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 촉구 1인시위> 사진입니다. 장소는 광화문 네거리이고 시간은 오후12시부터 1시까지입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으로 접수된 피해사례 174건을 하나하나 소개하고자 하며 연말까지 최소 174회이상 진행될 예정입니다. 1인시위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회원, 시민, 활동가, 피해자 및 가족은 연락바랍니다. 02-741-2700
<가습기살균제피해 사회적해결촉구 광화문 1인시위>
취지; 환경보건시민센터로 접수된 피해사례만 174건, 이중 사망 53건, 폐이식 등 120여명의 환자피해 등 사상초유의 환경사건이 발생했지만 사회적 해결을 위한 움직임 전혀 없다. 정부는 조사해 놓고도 피해대책은 세우지 않고 개별소송하라고만 한다. 기업은 유구무언이다. 6월초 집단소송이 진행되지만, 사망유족 등 일부사례만 참여하고 피해자운동도 전무한 상태다. 이대로는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방치되고 말것으로 우려된다.
목적; 1)초유의 환경피해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촉구, 2)정부와 기업이 사회적 해결방안에 참여토록 압력, 3)19대 국회개원시 최우선 민생현안으로 다루도록 요구, 4)피해자 스스도 나서도록 유도.
방법; 2012년5월21일부터 매주 4-5일간 최소 174회 이상 실시(매회 피해사례 소개). 약 35주, 연말까지 계속, 시간 오후12시-1시, 장소 서울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앞, 방법 피켓, 피해사례소개, 전단배포 등 다양한 방식동원, 참여자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 시민, 피해자 등 누구나
앞으로의 일인시위 참가자 명단입니다.
ü 5월25일 금요일; 유혜영 위원(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ü 5월29일 화요일; 문수정 위원장(서울환경운동연합 여성위원회)
ü 5월30일 수요일; 진성영 전문위원(서울시의회 보건복지전문위원)
ü 5월31일 목요일; 황정화 변호사(법무법인 정평,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대표)
ü 6월1일 금요일; 윤준하 위원장(서울시녹색시민위원회, 환경운동연합 고문)
ü 6월4일 월요일; 염형철 사무총장(환경운동연합),
ü 6월5일 화요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가습기살균제 유아사망 유족
n 세계환경의날 특별프로그램;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족이 직접 참여
ü 6월7일 목요일; 최재숙 상무이사(에코생협)
ü 6월8일 금요일; 박용신 원장(밝은눈한의원, 한의학박사)
ü 6월11일 월요일; 최열 대표(환경재단, 환경운동연합 고문)
ü 6월12일 화요일; 안종주 회장(전국석면환경연합회, 보건학박사)
ü 6월13일 수요일; 조수자 위원장(환경보건시민센터)
ü 6월14일 목요일; 최예용 소장(환경보건시민센터)
ü 6월15일 금요일; 임흥규 팀장(환경보건시민센터)
ü 이후 계속 이어집니다.
<5월24일, 4일차 광화문 일인시위, 서울대 백도명 교수입니다>
<광화문 일인시위도중 지나던 행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백도명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