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차 월요시위 최예용 소장
2013.4.29(월) 아침부터 내리던 봄비는 정오 즈음 멈추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을 촉구하는 1인시위는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이 참여하였습니다. 광화문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가습기살균제 성분별 제품 사진을 펼쳐들고 피해 실태를 알렸습니다.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문제를 책임 떠넘기기 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본 피해자들이 이제라도 실태를 알리겠다며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추가 피해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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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수로 186회, 일인시위를 시작한지 1년이 다되갑니다. 어제 일인시위를 마친후 오후 5시경 피해자와 통화를 하다가 국회에서 피해구제 결의안이 반대없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국회에서 진영 복지부장관과 만난 폐이식 수술환자 김성태씨가 토요일 입원했는데 국회 소식을 듣고 전화를 주었습니다. 급히 확인하니 투표참여자의 93%가 찬성했고 기권이 15명이더군요. 공공의료를 저버린 진주의료원 정상화 결의안도 함께 였습니다. 지난 2주동안 신문지면과 방송을 뜨겁게 달구며 집중적으로 보도된 덕분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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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피해자들이 너무 큰 기대를 걸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의안은 어디까지나 결의안이지 구속력이 있는 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회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법안'까지 가결해 줄 것이리가 기대하고 그 때까서야 구체적인 도움이 될 것이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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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인시위중에 느낀 건데, 지나는 행인들이 제법 바라봐준다는 겁니다. 예전에 10여명씩 서 있을때는 너무 많아서 눈길을 끌기 곤란했던 점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어제 행인들에게서 느끼는 눈길에는 '어, 저거 신문에서 봤는데', '어, 저거 방송에 나오던데'하는 무엇이 있었습니다. 실제 안그런데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일부러 살균제 종류별로 제품사진과 피해규모가 적인 현수막을 펼쳐 들었습니다. 행인의 눈길이 더 많아 집니다. '저 중에 내가 썼던 제품도 있나' 둘러보는 눈치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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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시위 186일째 국회에서 들려온 '피해구제 결의안 통과소식' 사건발생 만 2년만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단된 조사위원회 재개일정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피해자가 울부짖고 국회가 등떠밀고 언론에서 떠들어야 겨우 마지못해 움직이는 대한민국 행정부, '국민행복'을 위한다는 현정부... 시민권리와 민주주의라는게 이렇게도 더디 나아가는 건지...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