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티슈 안심하고 써도 될까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 1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습기살균제 사고는 흡입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화학물질을 첨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제품들을 회수한 이후 추가 피해 신고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가습기살균제 사고를 일으킨 독성물질이 물티슈에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물티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PHMG,
심한
눈
손상
물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정부가 지난 6월 가습기살균제 피해 원인물질로 지정된 PHMG를 흡입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눈’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리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환경부가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호주 보건복지부 유해성 보고서였으며 여기에는 PHMG의 유해성 분석에서 ‘심한 눈 손상 물질’이라는 사실이 포함됐는데 환경부가 이를 고의로 감췄다는 것이다.
또한 장 의원은 “환경부가 관계부처 권고 3개월 뒤인 2012년 9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원인물질인 CMIT/MIT를 유독물로 지정할 때 피부 독성이 있다고 드러났음에도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의 사용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환경부는 지난 2012년 6월 가습기 살균제 원인물질(PHMG, PGH) 흡입독성 문제가 사회적 화두고 떠오르자 흡입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관련 부처에 권고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같은 해 PHMG를 유독물로 고시하면서 호주보고서를 참고해 급성 독성이 비교적 높고 심한 눈 손상 물질임을 고시했고 CMIT/MIT에 대해서도 9월에 흡입, 피부, 경구의 급성독성 등이 있어 유독물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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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물티슈에는 가습기살균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산업부는 안전기준에 적합하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