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8]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15명 청와대서 문재인대통령 만남 언론공개부분 기록
2017 8/8 (화) 2시 문재인대통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면담 앞부분(언론공개) 대화기록
- 장소 : 청와대 인왕실
- 참석자
o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 15명
• 임(남) 중학생,
• 권(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 공동대표,
• 최(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3.4단계 유족모임 공동대표,
• 김(여) 가습기살균제 3.4단계 폐섬유화와 폐렴 유족과 피해자 모임 대표,
• 조(여) 가습기살균제 3.4등급 피해자 모임 너나우리 공동대표,
• 김(남) 가습기살균제 세퓨 피해자 모임 대표,
• 황(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 공동대표,
• 강(남)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공동대표,
• 이(여) 가습기살균제 3.4등급 피해자모임 너나우리 공동대표,
• 김(남) 경남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임 대표,
• 김(여) 가습기살균제 4차 접수·판정 정보공유 모임 공동대표,
• 최(남) 가습기살균제 유가족 연대 前 대표,
• 박(남)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회원,
• 백(여) 전국 가습기살균제 문제해결 연합회 공동대표
(※ *(여) 가습기살균제 세퓨 피해자 모임 회원, 개인사정이 있어 보도에서는 반드시 실명을 빼달라는 요청)
o 김은경 환경부 장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o 청와대 : 장하성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등
### 스케치
- 13:49 참석자들 대부분 입장해 있음. 테이블에는 참석자들 이름표가 놓여있고, 케이크와 과일 등 다과와 얼음물, 오렌지주스, 차가 준비돼 있음.
- 김은경 장관, 우원식 원내대표,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장하성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등 피해자들과 앉아있거나 대화.
- 김수현 수석 : (마이크 들고)여러분들 말씀하시는 것은 보도 안된다. 언론이 들어와서 긴장들 하시는데 워낙 국민적 관심사라 그렇다. 언론이 온 것 자체가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이것에 대해 국민들이 이 상황 이해하는 차원이다. 대통령 발언 끝나면 언론은 빠질 것이다. 대화 중에 화장실 가셔도 된다. 불편한 것이 있으면 나갔다 오셔도 된다.
- 13:58 문재인 대통령(쥐색 정장에 노타이),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입장. 김수현 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영접
- 문재인 대통령, 인왕실 들어온 뒤 피해자들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인사. 환경부 장관이 각 참석자들의 사연에 대해서 설명하고 대통령은 이를 경청한 뒤 피해자들 위로하는 방식으로 진행됨. 참석자들 대체로 울먹이면서 이야기. 문 대통령은 작고 낮은 목소리로 위로 건넴(대화 내용 잘 안 들림)
- 피해자1 : 울먹이며 문 대통령에게 이야기. 대통령에게 편지 전달
▲ 문 대통령 : (피해자 이야기하는 동안 고개 끄덕임. 이야기 끝나자 어깨를 다독이며)나중에 이야기 들어보자.
- 피해자2 :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울먹거림)우리 남편이 (울먹거림) 마음에 (안 들림)
▲ 문 대통령 : (피해자 어깨 다독이며)이따 다시 인사하면서 이야기하자.
- 김은경 장관 : 임성준 군입니다.
▲ 문 대통령 : (빨간티를 입고 코에는 산소통 줄로 보이는 것을 꽂은 성준 군을 바라보며)이렇게 산소통을 들고 다녀야 하나.
- 권은진(성준 군 어머니) : 14개월 때부터 해서 산소통이 성준이의 일부다.
▲ 문 대통령 : (성준 군 어머니 설명 들으며 고개 끄덕인 후 긴 한숨)성준이 꿈이 뭐야?
- 권은진 : 어려서는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크면서 바뀌더라.
▲ 문 대통령 : 야구 좋아한다면서?
- 우원식 대표 : 아직 사춘기라 계속 바뀌는 듯.
- 문재인 대통령, 성준이 공책에 사인해 줌
- 권은진 : 성준이 동생도 사인 받아오라고 (웃음) (문 대통령, 남동생에게 줄 사인도 함) 여름이도 (웃음) 성준이 여자친구다.
- 장하성 실장 : 여자친구까지 (웃음)
▲ 문 대통령 : 또 있어? (성준이, 남동생, 성준이 친구 2명에게 사인해 줌)
- 청와대에서 야구 좋아하는 성준이에게 '두산베어스' 선수 피규어 선물 준비함. 김현수 선수 등 5명.
▲ 문 대통령 : (피규어 중 1개 박스 뜯어서 성준이에게 건네며)두산이네. (웃음) (성준이 피규어 박스 받음)
- 권은진 : 피해자들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리포트」라는 책을 대통령에게 선물)
▲ 문 대통령 : 잘 읽겠습니다. (책을 책상 자리에 내려놓음)
- 피해자3 : (대통령과 악수하며 말 못하고 울먹울먹 거림)
▲ 문 대통령 : (피해자 다독이며) 울지 마시고….
- 피해자4 : 이 문제 꼭 해결해 주세요.(그림 선물)
- 우원식 원내대표 : 가습기 살균제의 상징 같은 그림이다.
- 피해자4 : 2012년 12월 기억하시죠? 저희가 와이프랑 인사 드렸는데, 그때 대통령께서 꼭 해결해 주겠다고 하셨다. 꼭 좀 부탁드린다.
▲ 문 대통령 : 이따 다시 이야기해 주세요.
- 피해자5 : (울먹울먹 이야기하는데 잘 안 들림)
▲ 문 대통령 : 얼마나 힘드시나. 같이 해 나가십시다.
- 피해자6 : 대통령 만나러 사저까지 갔었는데…, SK, 애경 등 검찰에 고소도 됐는데 수사도 안 됐다고 한다. 나중에 다시 말하겠다.
▲ 문 대통령 : 네.
- 피해자7 : (울음 터짐) 그동안 너무 힘드니까…, 그리고 대통령 만나 봬서 너무 감사하다. 신경 써 주셔서…, 어제 제가 청와대 간다고 하니까 (가족이) 대통령께 전하고 싶다고 편지를 썼다. 이따 봐 달라. 대통령께 쓴 것이다.
▲ 문 대통령 : 나중에 한번 (이 자리에서) 읽어봐 주시고 그 다음에 저한테 주세요.
- 피해자8 : (안 들림)
▲ 문 대통령 : 여기까지 오셨으니까 또 다시 (안 들림) 하지 않게…,
- 피해자9 : (꾸벅 인사)
▲ 문 대통령 : 어떤 사연이?
- 김은경 환경부장관 : (소곤소곤 설명)
▲ 문 대통령 : (장관을 보면서) 우리 환경부 장관도 눈물이 나서…,(장관 등을 두드려줌)
가해기업이 (안 들림) 그런 분들에게 정부가 더 관심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이따 이야기해 주세요.
- 피해자10 : (성준 군처럼 코에 호스 같은 걸 꽂고 있음)투병 중이다.
▲ 문 대통령 : 어떤 어려움이…?
- 피해자10 : 면역력이 나빠지고 평생 한 달에 한번 (안 들림)을 해야 한다. 저희 피해자를 위해서 만나 주시고 (안 들림) 하셔서 감사합니다. (울음)
▲ 문 대통령 : 나중에 다 한마디씩 해 주십시오. (토닥토닥)
- 김수현 사회수석 : 아까 인사드렸지만 사회수석이다. 대통령 말씀을 듣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