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8] 문재인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15명 청와대 만나면서 한 모두 발언 기록
2017년8월8일 화요일 오후2시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15명을 청와대에서 만나면서 한 모두 발언
네,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분들 사연들을 들 으면서 늘 가슴 아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드디어 이렇게 뵙게 됐다.
우리 아이, 또 우리 가족의 건강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믿고 가습기 살 균제를 사용했는데 그것이 거꾸로 아이와 가족의 건강을 해치고 또 목 숨을 앗아갔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부모님들이 느꼈을 고통, 그리고 자책감, 억울함,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라고 절규하시는 그런 부모님들 모습을 봤다. 정말 가슴 아프게 마음에 와닿았다. 어떤 위로도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막막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부모님들, 건강을 잃고 힘겨운 삶을 살고 계신 피해자분들, 함께 고통을 겪고 계신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는 결과적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예방 하지 못했고 피해가 발생한 후에도 피해사례들을 빨리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피해자들과 제조기업간의 개인적인 법리관계 라는 이유로 피해자들 구제에 미흡했고 또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
오늘 제가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런 마음으로 환경부가 중심이 돼서 피해자 여러분들 의견을 다시 듣고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책임져야 할 기업이 있는 사고이지만 정부도 무거운 책임 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지원을 충실히 해나가겠다.
특별구제 개정에 일정부분 정부예산을 출현해서 피해구제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하겠다.
법률의 개정이나 제정이 필요한 사안들은 국회에 협력을 요청하겠다.
오늘 여러분의 의견을 직접 듣고 앞으로 대책 마련에, 대책 추진에 반영해 나가겠다.
다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같은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또 우리 국민이 더이상 안전 때문에 억울하게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 켜나가겠다.
오늘 이 자리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여러분께 위로가 되고 또 희망을 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자, 오늘 아마 하고 싶은 말 씀들이 많으실텐데 편하게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그 사정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발언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히 말씀주시면 감사하겠다. 고맙다. (일동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