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석면···10년간 '환경성 질환 피해자 1만여명, 2496명은 사망
경향 2018 6 5
정부가 공식 인정한 ‘환경성 질환’ 피해자만 10여년간 1만명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침대를 써 건강피해가 우려되는 인구도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시민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세계 환경의 날인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환경성 질환 현황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부가 환경보건법에 따라 환경성 질환으로 인정한 가습기살균제, 석면, 시멘트 공장, 대구 안심연료단지(연탄공장) 피해자는 총 1만810명이며 이중 23%인 2496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 센터는 매년 이날 환경성 질환 피해자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2013년에는 확인된 피해자가 2526명이었으나 2016년 5631명, 지난해 9853명을 거쳐 올해 1만명을 넘어섰다.
가습기살균제는 2011년 9월부터 올해 6월1일까지 6022명이 피해자로 신고했다. 전체 환경성 질환 피해자의 56%에 이르며, 이중 1325명이 사망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살균제를 쓴 뒤 병원을 찾은 전체 피해자는 30만~50만명이라 (신고된) 6022명은 전체 피해자의 1.2~2.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돼 병이 생긴 뒤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는 2011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3017명이었다. 사망자는 피해인정 당시 이미 숨진 708명을 포함해 총 1164명이다. 석면 사용은 2007~2009년 단계적으로 금지됐으나 그 이전 지어진 건물에 아직 많이 남아있고,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으로 오염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시멘트 공장 인근 주민들 중에는 2007~2015년 이뤄진 정부조사에서 1763명이 피해자로 확인됐다. 27명은 진폐증이었고, 1387명은 환기기능장애, 349명은 폐암환자였다. 연탄공장, 시멘트공장 등이 모여있는 대구 안심연료단지 주변 주민 중에서도 공장에서 일한 적 없는 8명이 진폐증 환자로 확인을 받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대진침대 사용자들에 대해서도 건강영향 추적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 발표와 달리 이 회사의 2010년 이전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됐으며, 연간 피폭선량이 안전기준 이하라 해도 건강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대기나 수질 등 환경오염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가리키는 ‘환경오염 위험인구’에 ‘위해한 생활용품 사용자’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초미세먼지 등에 의한 대기오염 피해규모도 매년 1만명이 넘는다며 “질환별로 대기오염 피해자들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조사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석면, 시멘트 분진 등에 따른 ‘환경성 질환’ 피해자 규모가 정부 공식 인정기준으로만 1만명이 넘었으며 사망자는 2,5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살균제ㆍ석면ㆍ시멘트 분진… 환경성질환 피해자 1만여명 달해
한국 2018 6 5
UN세계 환경의날인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열린 환경성질환 현황 보고 기자회견에서 이성진 사무국장(오른쪽)이 조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1
방사성 물질 검출 침대 등에 따른 건강 피해 우려 인구는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5일 세계 환경의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분석 내용이 담긴 ‘환경성 질환 현황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성 질환 피해자 규모는 2013년 2,526명에서 2016년 5,631명, 2017년 9,853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센터는 가습기살균제 사태 및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석면 피해자 수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보건법에 따라 환경부가 환경성 질환으로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석면, 시멘트 공장, 대구안심연료단지(연탄공장 등 밀집) 피해자 수는 총 1만810명이며 23%에 해당하는 2,496명이 사망했다. 2011년 9월부터 지난 1일까지 신고된 가습제 살균제 피해자가 6,022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1,32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중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은 유해 물질은 석면이었다. 악성 중피종 등을 일으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석면 피해자는 2011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총 3,017명이었으며 그중 무려 38.6%(1,164명)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시멘트 공장 인근에서 거주하다 피해를 입은 주민 등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1,763명, 대구안심연료단지 인근 피해자는 8명이었다.
또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라돈 침대’의 경우 지난달 정부 발표결과치만 봐도 피폭선량을 초과하는 대진침대 생산 제품만 8만7,749개에 달해, 건강 피해를 입게 될 인구가 10만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대진침대 사용자들에 대한 건강영향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며 “정부 발표와 다르게 2010년 이전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됐을 뿐만 아니라 연간 피폭선량 기준치 이하라고 해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근 10년간 환경성 질환 피해자 10명 중 2명 사망"
MBC 2018 6 5
최근 10년 동안 정부가 공식 인정한 환경성 질환으로 피해자 10명 가운데 2명꼴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오늘(5일) 환경성 질환 현황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가습기살균제와 석면, 시멘트, 연탄 공장 등 4개 환경보건 분야의 피해자는 최근 10년 동안 모두 1만 810명으로 이 가운데 23%인 2천49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분야별 피해자 수는 가습기 살균제가 6천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석면이 3천17명, 시멘트 공장이 1천763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한편 라돈 침대 사태와 관련해서도 "정부 발표와 달리 대진침대의 2010년 이전 제품에서도 라돈이 검출돼 피해가 우려되는 인구는 10만 명이 훨씬 넘을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건강영향 추적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환경단체 “지난 10년 환경성 질환 피해자 1만명 이상”
KBS 2018 6 5
국내에서 가습기 살균제나 석면 등으로 환경성 질환을 얻은 피해자가 지난 10년간 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는 5일(오늘) '환경성 질환 현황보고서'를 공개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보건법에 의거해 환경성 질환으로 인정받은 피해자는 모두 1만8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피해자들은 가습기 살균제, 석면, 시멘트 공장, 연탄공장 등으로 정부에 의해 공식 인정된 사람들입니다.
이 중 사망자는 2496명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경우 지난 6년 8개월동안 6022명의 피해자가 신고돼 전체 피해자 중 56%를 나타내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석면 피해자는 8년 5개월동안 3017명, 시멘트공장 피해자는 9년여간 1763명이 피해자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연로단지 인근 주민 중에는 8명이 피해자로 조사됐습니다.
이 단체는 또, "최근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와 관련해서도 2010년 이후 생산된 것만 87,749개"라며 "피해가 우려되는 위험인구가 1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는 "환경성 질환 피해자는 꾸준히 증가세"라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 재발을 막으려면 '국가환경독성센터'(가칭)을 만들어 생활화학제품 피해자 구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