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모음] 가습기살균제 항의행동 울산→경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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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9 12:17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제조사 구속처벌해달라" 촉구
뉴스1 2015. 11. 17
<울산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은 17일 울산지검 정문에서 제조사의 구속처벌을 촉구하는 고발장을 전달하는 등 항의캠페인을 벌였다. © News1 남미경 기자>
11일간 일정으로 전국 15개 시도 512.9km 도보와 자전거 이용 항의 캠페인
(울산=뉴스1) 남미경 기자 = 울산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은 17일 울산지검 정문에서 제조사의 구속처벌을 촉구하는 고발장을 전달하는 등 항의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찾기 전국 순회 환경캠페인'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전국을 도보하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며 해당 제조사의 구속처벌을 항의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캠페인에는 4년전 가습기살균제로 아내와 태아를 모두 잃은 유가족 안성우(39)씨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51) 소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제조사를 구속 처벌하는 것은 물론 진정성 있는 사과, 등급 구분 없이 모든 피해자 보상, 위령비 건립, 모든 스프레이 생활제품에 대한 호흡독성 안전심사 의무화, 환경사범 징벌적 처벌제도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부산을 출발해 울산, 대구, 세종, 천안, 인천, 서울 등 전국의 15개 시도를 11일간의 일정으로, 512.9km 거리를 도보(130시간)와 자전거(34시간)를 이용해 항의 캠페인을 벌여나간다.
이들은 각 지역 검찰청에 피해자민원을 접수하고, 대형마트 앞에서 항의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세종시 환경부 방문과 안산 세월호분향소 참배 후 25일에는 서울 여의도 제조사 본사 앞에서 24시간 철야농성을 벌이고, 26일에는 중앙지검에 추가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안씨는 2011년 2월 가습기살균제 사용에 따른 폐질환으로 당시 33살이던 아내와 태아를 잃었으며, 3살 난 아들도 현재 폐질환을 앓고 있다.
특히 안씨가 사용한 가습기살균제는 유럽에서 살균제 원료를 수입해 인터넷으로만 판매한 '세푸 가습기살균제'라는 제품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제품 사용자는 41명이며, 그중 사망자가 14명으로 사망률이 34.1%에 이른다.
피해자들은 이 제품을 수입해 판매한 회사의 폐업으로 피해보상을 받을 길이 현재 막막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울산지역 피해자는 모두 4명이며, 이중 1명이 사망했다. 잠재적 피해자는 6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성우 씨는 "가해기업은 잘못을 사과하지도 않고 우리가 지불한 돈으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가해기업을 처벌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