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시민단체, “LG화학, 피해 받은 주민에게 아무 보상 없다” 지적 
- LG화학 관계자, “현지 주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치할 것”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LG화학 인도 공장에서 발암물질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 4년이 지났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시민단체는 지난 7일 인도공장 사고 4주기를 맞아 LG광화문빌딩 앞에서 LG화학에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인도 중동부지역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비샤카파트남시에 있는 LG화학의 공장에서 지난 2020년 5월 7일 안전관리 미흡으로 발암물질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 당일에만 12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고 500여명이 병원에 입원됐다. 이후 지난해 5월이 될 때까지 3년간 추가로 11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시민단체들은 LG화학이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피해를 입은 단 한 사람에게도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시민단체들은 LG화학의 환경·대외협력 담당 임원들은 단 한 번의 현지 조사를 나서지 않았으며 LG화학은 공장만 다른 지역으로 옮겼다고도 비판했다.

한편 LG화학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현재까지 관계당국의 소송 및 조사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현지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의료지원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