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LG화학, 지연된 정의…인도참사 4주기 ‘끝나지 않은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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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신문] LG화학, 지연된 정의…인도참사 4주기 ‘끝나지 않은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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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지연된 정의…인도참사 4주기 ‘끝나지 않은 비극’

사고 발생 당시 주민 12명 사망…최소 13명 추가 사망, 부상자 585명
인도환경재판소 81억원, 고등법원 154억원 공탁…공장 봉쇄
지연된 건강 문제 발생 가능성↑, 후유증 등 문제 대비해야

한국금융경제신문 2024.4.8 

2023년 5월 4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8 LG 광화문빌딩 앞에서 열린 엘지화학 인도공장 스티렌 독가스 누출 주민사망 참사 3주기 희생자 추모 및 엘지책임촉구 기자회견.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2023년 5월 4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8 LG 광화문빌딩 앞에서 열린 엘지화학 인도공장 스티렌 독가스 누출 주민사망 참사 3주기 희생자 추모 및 엘지책임촉구 기자회견.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금융경제신문=서효림 기자 |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20년 LG화학 인도 공장의 가스누출 사고 이후 인근 주민 최소 13명이 추가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사고 현장을 방문해 주민 피해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2020년 5월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비샤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LG화학 인도법인) 공장에서는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돼 인근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고 585명이 다쳤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지난해 5월 사고 현장 인근에 사는 61가구 273명을 면담한 결과 주민 대다수가 호흡기 질환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피부 발진 등 만성적 건강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예용 센터 소장은 인도 현지에서 LG화학 사고를 ‘제2의 보팔 참사’로 규정하고 있다며 회사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보팔 참사는 1984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의 미국 살충제 공장에서 일어난 가스 누출 사고로 인명 피해만 3800명에 달한다.

최 소장은 “인도 정부가 사고 당일 피해만 지원할 뿐 이후 후유증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다”며 “LG화학 또한 인도 법정에서 재판이 끝난 뒤에야 대응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조사를 함께한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명예교수는 “부식성이 강한 에어로졸(공기 중 부유 입자)이 마을을 덮치면서 다양한 유해 물질이 폐에 들어가 오랫동안 남아 지연된 건강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사고와 질환의 인과관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판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LG화학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종속기업 LG Polymers India는 인도환경재판소(NGT) 및 고등법원(APHC)에 피소돼 있으며, 소송 전망을 예측할 수 없다. LG화학은 인도환경재판소의 명령에 따라  5억INR(인도루피, 81억30000만원)를 공탁했으며, 고등법원의 명령에 따라 재고자산 판매로 인한 수익금  9억5300INR(154억9578만원)를 공탁했다. 현재 공장은 봉쇄된 상태다. 

LG화학 관계자는 “인도 법령에 따라 성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자 지원 등 책임있는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한국금융경제신문(https://www.kf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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