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가습기 사망' 홈플러스·롯데마트 압수수색
영유아와 임산부 수십여명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15일 관련 업체를 또 압수수색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이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가습기제조, 판매, 유통업체를 압수수색 중이다.검찰은 지난 2일에도 제조·판매업체 9곳의 핵심 임직원 자택과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도 검찰은 서울 영등포구 소재 옥시레킷벤키저 한국지사 사무실과 인천 송도 연구소, 송파구 소재 롯데마트 본사 등 제조·유통업체 6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통해 이들 업체가 살균제에 함유된 PHMG(폴리헥사 메틸렌 구아니딘)와 PGH(염화 에톡시 에틸 구아니딘)의 유해성을 알고 있었는지, 제품 안전성을 면밀히 조사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시민단체는 해당 업체들을 과실치사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2014년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피해자들의 폐질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라는 역학조사 결과를 내놓자 이들은 추가로 고소됐다. 이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넘어온 것은 2012년 8월이지만 검찰은 보건당국의 조사결과 발표가 있을 때까지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했다. 보건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오자 검찰은 2014년 8월 경찰에 수사 재개를 지시했고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경찰은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8곳의 제조·유통업체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인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