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석면특집3, 석면건축물 가루 분석하니 '기준치 25배'
최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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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1 00:38
2017년 11월9일과 10일 2일간 jtbc가 뉴스룸에서 각각 2꼭지씩 모두 4꼭지의 석면특집기사를 방송했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jtbc의 관련 현장조사를 지원했습니다. 하나씩 소개합니다.
11월10일 방영된 세번째 뉴스입니다.
정부가 석면 건축물을 지정만 해놓고 관리에는 손놓고 있는 실태를 어제(9일) 전해드리면서, 많은 분들이 바로 내 주변에도 그런 것 아닌지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은 방치된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맡겨 분석해봤습니다. 그 결과, 기준치보다 25배나 높은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30여개 업체와 패밀리 레스토랑이 입주해 있는 서울 여의도의 사학연금회관입니다.
지하 주차장 배관 위에 수북이 쌓인 가루를 전문 기관에 맡겨 분석해봤습니다.
전자 현미경으로 4000배 확대해보니 머리카락처럼 기다란 백석면이 확인됐습니다.
석면의 농도는 법정 기준치인 1%를 한참 웃도는 25%로 분석됐습니다.
바늘처럼 뾰족해 백석면보다 훨씬 위험한 갈석면도 검출됐습니다.
[이용진/순천향대학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장 : (갈석면이) 백석면보다 위험도가 심하면 50배까지 높습니다. (석면이) 폐에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하고 조직을 자극해서 암을 유발합니다.]
사학연금재단 측은 오늘부터 지하주차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2층 상가의 천장 2곳에서 채취한 시료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두 곳 모두 농도 3%인 백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상인들과 시민들은 그간 영문도 모른채 석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습니다. [한정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관리되지 않고 감독하지 않은 석면 건축물은 말 그대로 침묵의 살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지자체와 함께 석면 건축물 실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