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환경부 "가습기살균제-폐암 상관성 인정, 내달 위원회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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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환경부 "가습기살균제-폐암 상관성 인정, 내달 위원회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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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가습기살균제-폐암 상관성 인정, 내달 위원회서 논의"

뉴시스 2023.8.29 

현재까지 폐암 인정 1건…최근 다수 연구서 상관성 발표

환경부 "후속 연구로 근거 보완 중…논의 결과 알릴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환경보건시민센터 및 가습기살균제 폐암 피해 가족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암에 대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질환 인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3.08.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환경보건시민센터 및 가습기살균제 폐암 피해 가족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암에 대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질환 인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3.08.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환경부가 가습기살균제 폐암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방안을 내달 논의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9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9월 5일 개최되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에서 그동안 모든 연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피해자의 폐암 피해구제 개시 여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차원에서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인한 폐암 발병을 인정하고 구제대상으로 결정한 것은 2021년 7월 단 한 차례다.

다만 이 사례 역시 일반적인 인정질환이 아닌, 해당 피해자의 노출시기나 폐암발생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별 심사 인정 기준으로 의결됐다. 즉, 가습기살균제 사용을 제외하고는 다른 폐암 발병 원인을 찾기 어려워 인정됐다는 것이다. 당시 피해구제위원회에서는 폐암을 일반적인 인정질환으로 결정할 수 없는 이유에 사례부족 등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는 가습기살균제와 폐암 발병 연관성이 드러나고 있다.

이날 시민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고려대 안산병원과 국립환경과학원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고신대 등은 국제학술지 'BMC Pharmacology and Toxicology(바이오메드 센트럴 약리학과 독성학)'에 연구를 발표했다. 가습기살균제의 대표적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P)에 장기간 노출되면 일반적인 인간폐세포가 발암가능성을 가진다는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연구가 정부 예산으로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이를 알고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와 폐암의 연관성을 쉬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결과만으로는 가습기살균제가 폐암을 유발한다는 상관관계를 인정하고, 폐암 피해구제를 본격적으로 개시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어 후속연구를 통해 근거를 보완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환경부는 내달 5일 열릴 피해구제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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