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영월 카르스트 지질테마체험공원 조성 공사 조경석에서 '석면 검출'
영월 카르스트 지질테마체험공원 조성 공사 조경석에서 '석면 검출'
▲ 엄삼용 동서강보존본부 상임이사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등이 영월군의 카르스트 지질테마체험공원 조성공사에 반입된 조경석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월군의 카르스트 지질테마체험공원 조성공사에 반입된 조경석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동서강보존본부(상임이사 엄삼용)와 환경보건시민센터(소장 최예용)등은 28일 오전 영월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면 옹정리 512번지 일원 2만4237㎡ 부지에 조성중인 카르스트지질 테마체험공원 조성 공사에 설치된 30여개의 조경석에서 채취한 시료 8개 중 6개에서 트레모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영월경찰서를 방문해 영월군과 조경석 반출 및 반입 관계자들을 고발하는 한편 공사 현장으로 이동해 석면 조경석 주변에 접근 금지 표식을 설치했다.
트레모라이트 석면은 각섬석 계열로 모두 6종류의 석면중 하나이며 바늘모양의 뽀족한 특징에다 독성도 강해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이들 조경석은 조경업자에 의해 과거 석면광산이 운영됐던 충북 제천시 수산면 일대에서 채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동서강보존본부 등은 지난 17일 공사 현장에 설치된 4개 조경석에서 8개 시료를 채취해 석면 전문분석기관인 ISAA엔지니어링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공인된 석면분석 방법인 전자현미경법 및 편광현미경법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 트레모라이크 석면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최예용 소장은 “환경부가 석면 조경석 반출 금지 조치만 제대로 했어도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석면 조경석과 주변에 오염된 토양을 석면폐기물로 안전하게 처리하고 석면안전관리법 등 법규 위반 불법시설에 대한 법적 행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전에 석면이 포함된 조경석이 반입된 상황을 몰랐다”며 “해당 조경석은 전문업체에 의뢰해 곧바로 처리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3월부터 국비와 지방비 등 총사업비 59억원을 들여 한반도지형과 지질관련 인프라를 활용, 중부내륙 지질자원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지질관광 명소를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