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전국에서 석면피해자 가장 많은 충남... "잠복기 수십 년, 피해 더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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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전국에서 석면피해자 가장 많은 충남... "잠복기 수십 년, 피해 더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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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석면피해자 가장 많은 충남... "잠복기 수십 년, 피해 더 있을 것"


환경보건시민센터, 9일 석면 피해구제 현황 분석 자료 및 여론조사 결과 공개

오마이뉴스 2023.1.10 


충남이 전국에서 석면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  충남이 전국에서 석면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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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부터 광산이 집중되어 있던 충남에서 석면 피해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9일 석면 문제 여론조사 결과와 석면 피해구제 현황을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지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석면피해구제자 6473명을 조사한 결과, 충남은 석면피해구제자(인정자)가 2283(34.2%)명이 발생해 전국에서 석면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석면피해자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은 부산(1206명·17.7%)으로 기록됐다.


석면 피해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2014년 석면피해인정자는 270명, 2015년 333명, 2016년 470명, 2017년 508명, 2018년 569명, 2020년 689명, 2021년 900명에 달했다. 2022년에는 피해인정자가 1019명으로 기록됐다. 석면피해 구제법이 시행된지 12년 만에 1000명대를 돌파한 것이다. 1019명의 피해자 중 절반인 485명은 폐암과 악성중피종암 등의 암 환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충남 홍성, 보령, 예산, 청양의 4개 지역은 석면광산이 밀집해 피해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며 "석면 노출이 중단되었거나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석면은 노출 후 수십 년간 잠복기를 갖는다. 이를 고려하면 충남 지역의 석면 피해자는 앞으로 수십년간 계속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석면 피해는 심각하지만 석면의 위험성을 잘 모르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들은 석면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82.4%가 '안다'고 답했지만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도 17.6%를 차지했다. 또한 자신이 생활하는 주택과 사무실 등이 석면 건축물인지를 묻는 질문에 '안다'고 답한 경우는 57.9%, 모른다고 답한 경우는 42%에 달했다.

질문지를 이용한 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조사된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이다. 

이날 결과를 공개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석면이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적지 않다"라며 "석면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석면 건축물임을 알리고 석면건축물 지도를 볼 수 있도록 공지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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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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