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단독]1422명으로 늘어난 ‘가습기살균제 사망’… 피해자단체 대표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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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단독]1422명으로 늘어난 ‘가습기살균제 사망’… 피해자단체 대표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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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422명으로 늘어난 ‘가습기살균제 사망’… 피해자단체 대표도 숨져


문화일보 2026.8.12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 뉴시스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 뉴시스

참사 공론화 15주기 앞두고 사망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알려진 지 15년째를 맞는 31일을 앞두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권리 회복을 요구해 온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가 지난 11일 69세로 숨졌다.

12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서 대표는 전날(11일) 오후 9시 33분쯤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에서 숨졌다. 대구에 거주하던 서 대표는 기흉이 발생해 서울대병원 응급센터를 찾았다가 대기 중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서 대표의 사망으로 피해 신고자 가운데 사망자는 1958명, 피해구제 인정자 가운데 사망자는 1422명으로 늘었다. 센터 측은 신규 피해 신고가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기존 피해자들의 사망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를 맡는 등 피해자 운동에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이재명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과 배·보상 계획을 밝히고 구제법 개정을 추진하면서도 피해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있다며 피해 인정 기준 확대와 정신적 위자료·지연이자 등의 배·보상 반영을 요구했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호흡기 중증장애, 이형 협심증, 천식, 공황장애(PTSD),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에 시달려 온 서 대표는 산소발생기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타야 했다.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을 해온 서 대표는 무거운 산소통을 들고 이동하기 어려워 최근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 산소통을 맡겨뒀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무겁다고 맡기고 갔는데 유품이 됐다”며 “산소발생기를 착용하는 피해자들은 늘 이런 통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최근 시위 과정에서 주변 피해자들과 지인들에게 “내가 죽으면 장례 치르지 말고 광화문광장에서 투쟁해 달라”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다큐멘터리 기록 작업을 해온 류이 감독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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