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 석면은 1급 발암물질…"학기 중 석면철거 강행한 포항제철고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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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석면은 1급 발암물질…"학기 중 석면철거 강행한 포항제철고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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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은 1급 발암물질…"학기 중 석면철거 강행한 포항제철고 규탄"

경북신문 2025.11.18 
“1천여 명 학생·교직원 안전 외면…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해야”
포항환경운동연합 등은 포항제철고가 학기 중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 제공=포항환경운동연합btn_zoom.png
포항환경운동연합 등은 포항제철고가 학기 중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 제공=포항환경운동연합
포항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18일 공동 성명을 내고 포항제철고가 학기 중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은 소량 노출만으로도 악성중피종암, 폐암, 석면폐 등 치명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위험성을 이유로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의 석면 건축자재를 제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교는 학생·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여름·겨울방학 기간에 단일 공정으로 일괄 철거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제철고는 포항시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학기 중 본관동의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학생 880명, 교직원 71명 등 총 951명이 잠재적 노출 위험에 놓여 있으며, 이는 극히 위험한 결정이라고 시민단체들은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포항제철고는 올해 9~10월 1차 공사, 11월 2차 공사, 내년 12월 3차 공사 등 총 3차례에 걸쳐 분할 철거를 계획하고 있어, 석면 비산 위험을 반복적으로 발생시키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석면 철거는 사전조사, 비닐 보양, 음압기 설치, 비산 측정, 잔재물 검사 등 산업안전보건법·학교석면해체지침·폐기물관리법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외부 전문가·학부모 대표·환경단체가 참여하는 감시체계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일부 학교들이 계획을 미루다가 학기 중 공사를 강행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반복되고 있어, 시민단체들은 “대책 없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포항제철고는 이미 9월 8일부터 11월 7일까지 본관동 석면 천장재 해체 공사를 진행했으며, 가정통신문을 통해 재학생·학부모에게 본관동 출입금지 등 안전 준수사항만을 안내하는 수준에 그쳤다.

시민단체는 “석면은 노출 후 10~50년의 긴 잠복기가 있다”며 “고교 재학 시 석면에 노출돼 10대 후반에 악성중피종으로 발병해 사망하거나 투병 중인 사례가 충남 아산, 대전, 포항 등지에서 이미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항제철고는 이미 진행된 학기 중 공사에 대한 석면노출 여부를 조사하고, 해당 학생·교직원에 대해 평생 석면질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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