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가습기살균제 희생자를 추모하는 나무심기
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20년4월2일자
가습기살균제 희생자를 추모하는 나무심기
신고된 사망자 1,532명…
· 일시; 2020년 4월4일 토요일 오전10시~오후2시
· 장소; 서울 월드컵공원 서쪽 노을공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
o 오전10시에 노을공원시민모임 사무실앞(노을공원입구주차장)에서 만나 나무심는 방법을 배우고 나무와 장비를 지급받아 같이 추모의숲으로 이동합니다.
· 주최; 환경보건시민센터,노을공원시민모임
· 참가자; 10여명
- 가습기살균제 희생자 유족; 최주완(부인사망, 옥시 사용), 왕종현(부인사망, 옥시 사용), 이장수(영아딸 사망, 1995년, 유공 가습기메이트 사용), 최승영(부인사망, 옥시 사용), 김태종(부인 중증환자, 이마트 PB사용), 고 김종원 부인(2020년2월22일 사망, 옥시 사무실서 사용), 송기진(부인 폐이식후 사망, 2019년, 옥시 사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 백도명 교수 및 대학원생
· 식재 나무; 상수리나무,산수유, 산딸나무, 자작나무, 헛개나무 등 노을공원에 적응할 수 있는 수종으로 50여그루
· 참가자 준비사항; 마스크, 장갑, 운동화, 모자 필수로 준비하시고 개인물통도 필요합니다.(코로나19 예방목적)
· 문의; 이성진 환경보건시민센터 정책실장 (010-4719-7181)
· 배경설명;
o 1994년 처음으로 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했고 2011년 8월 처음으로 세상에 그 피해가 알려진 가습기살균제 참사. 첫 판매로부터26년, 사건이 알려진 이후 9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피해규모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피해대책도 제대로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o 2020년3월27일까지 정부의 공식 피해접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신고된 피해자는 모두 6,757명이고 그중 22.7%인 1,532명이 사망자입니다. 신고피해자10명중 2-3명이 사망자인 셈입니다.
o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큰 사회문제화된2016년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피해자 단체는 가습기살균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그해 식목일을 맞아 4월4일 노을공원시민공원의 도움으로 피해유족들과 구요비 신부(현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 등이 참여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을 조성 했습니다. 노을공원은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100미터 이상 쌓아올린 거대한 쓰레기산인데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귀중한 생태계가 살아있는 숲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을 노을공원에 조성한 이유도 억울하게 희생된 환경피해자들의 넋이 노을공원과 함께 생명넘치는 곳으로 되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o 추모의 숲을 처음 조성한2016년 4월 까지 피해신고된 사망자가 239명이어서 참가자들은 239그루의 나무를 심어 희생자를 추모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4년이 지나는 동안 사망자 피해신고가 무려1,532명으로 6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2016년 이후 매년 여러차례 나무심기를 진행해왔지만 늘어나는 사망신고자 수 만큼 나무를 심지 못하고 있습니다…
o 신고된 5,225명의 생존환자들 중에는 거동을 거의 하지 못할 정도의 중증호흡기환자도 많습니다. 노을공원에 조성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에 심어지는 나무는 한그루 한그루가 희생자를 기리고 중증환자의 쾌유를 비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