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보도자료 2021년12월19일자

10회째 맞는 환경피해자대회 

전국의 환경피해자를 위로하고 연대하는 ‘환경보건시민대회’

12월 21일 온라인으로 개최 

<사진, 2021년도 제10회 환경보건시민대회 포스터(왼쪽)와 2011년부터의9회 포스터> 

‘환경보건시민대회’는 2011년부터 매년 연말에 환경피해자들을 위한 송년프로그램으로 전국의 여러 시민단체들이 공동주최 해왔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개최 못했지만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환경시민상 시상식만 조촐하게 대면행사로 진행한다. 

{온라인 줌 링크 및 프로그램 안내 http://eco-health.org/bbs/board.php?bo_table=sub08_01&wr_id=96}

제10회 대회는 12월 21일에 온라인으로 개최되는데 이날은 2011년 환경성 석면암 피해자 이정림씨가 사망한 날이다. 고 이정림씨는 악성중피종 환자로서 생존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석면추방운동에 참여헤 피해자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한 피해자활동가였다. 그녀를 기리는 의미에서 기일에 ‘환경보건시민대회’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주관하고 전국 15개 광역환경운동연합과 한국여성소비자단체 등3개 소비자운동단체, 행복중심동북생협 등 2개 생협, 시민환경연구소 등 4개 전문환경단체, 함께사는길 등 환경분야언론단체,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 석면분야 2개 전국네트워크 등 모두 29개 시민환경단체가 공동주최한다. 

2021년 ‘환경보건시민대회’는 1부 행사 ‘환경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한 ‘올해의 국내외 환경뉴스’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주요분야의 환경설문조사결과를 함께 발표한다. 이어 환경보건문제해결에 앞장선 피해자, 주민대책위 및 언론 등을 알리고 격려하기 위한 환경시민상 시상식을 갖는다. 

<사진, 2021년 제10회 환경시민상 수상자 11명의 상패 이미지>

환경시민상은 대상 격인 ‘환경시민상’과 ‘환경감사패’로 나뉘는데 올해 환경시민상 수상자는 모두 3명이다. 가습기살균제로 부인을 잃고 피해자운동에 앞장서온 유족 ‘김태종’씨, 동해지역에 건설되는 화력발전소로부터 대규모 송배전시설이 지나가 대형 송전탑이 건설되는 문제에 대한 ‘홍천군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대형 산업폐기물 소각장이 3개나 가동되면서 주민들에게 암발생, 악취피해 등이 심각한 충북 청주의 ‘소각장대책위원회 북이면 주민협의체’ 등이다. 환경시민상 수상자들에게는 공동주최단체가 십시일반으로 모은 상금이 전달된다.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선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한 환경감사패 수상자는 모두 8명이다. 먼저 개인 수상자 4명은, 가습기살균제 환자와 유족, 석면노출 주민, 탐사보도 언론인 등으로, 옥시싹싹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두번이나 폐이식을 받고도 목을 절개해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말을 못하는 위독한 상황이지만 병상에서 영상기자회견을 통해 손글씨 메시지를 전달하는 ‘안은주’씨, 인천 송도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내 조경석 석면문제 해결에 앞장선 주민 ‘김기성’씨, SK와 옥시 가습기살균제 제품으로 부인, 장모, 처남 등 3명이나 잃고 피해자운동에 앞장선 유족 ‘조병렬’씨, 그리고 원전안전문제, GMO문제, 라돈침대와 라돈 라텍스 소비자안전문제 등을 탐사보도해온 ‘남태제’ 독립PD다. 

환경감사패를 수상하는 단체 4개는 올해초 가습기살균제 가해기업에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지 이에 항의하고 기업 배보상 요구하는 주도한 피해자들의 모임인  ‘가습기살균제기업책임배보상추진회’, 2017년부터 일회용 생리대의 환경보건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주도해온 ‘여성환경연대’, 2007년부터15년간 피해자들과 함께 부산지역의 석면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 그리로 [국가가 버린 주민들]이란 제목으로 전국 8곳의 환경보건사례지역을 탐사보도한 ‘한국일보 어젠다 기획부’  등이다.  

‘환경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라는 이름의 2부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20여명의 환경피해자, 주민대책위로부터 직접 피해와 활동사례를 듣고 상호 격려하는 자리다. 전남 고흥 수상태양광발전시설과 신안 해상풍력시설로부터의 송배전과정 전자파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주민대책위, 전국을 뒤흔들었던 밀양송전탑 반대활동에 나섰던 경북 밀양할머니들의 요즘 활동소식, 경북 포항에 사는 20대 후반의 석면암환자의 투병소식, 정부로부터 주민 암 피해를 인정받았지만 기업과 자치단체로부터의 배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힘든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 소식, 강원 홍천 등 전국 송전탑 반대활동, 강원 횡성의 분뇨처리시설 지역주민피해, 힘겨운 폐암투병중인 충남 홍성 폐석면광산 지역주민,  청남 천안 장산리과 경기 김포 거물대리, 부산 생곡동 매립장, 부산 석면슬레이트 마을, 대구 안심연료단지, 인천 사월마을의 주민피해소식 그리고 라돈침대 피해자와 서울 마포 페놀온수 피해주민의 피해사례 등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시민상을 시상하는 백도명 환경보건시민센터 대표(서울대 명예교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라도 환경오염시설로부터의 주민피해나 위해제품으로부터의 소비자 건강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고립되고 힘들게 싸우는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연대하는 환경보건운동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성탄을 맞아 환경피해어린이를 위로하는 ‘환경산타’ 행사와 LG화학이 인도에서 저지른 가스누출사고로 인한 인도주민의 건강피해가 방치되고 있다며 아시아지역의 환경보건피해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레이첼 이정림 국제환경상’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또한 2022년부터는 전국의 환경시민단체들과 연대해 ‘환경피해지역 및 주민, 소비자운동 현황판’을 만들어 상시적인 환경피해주민운동을 파악하고 연대하는 환경보건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내용문의; 최예용 소장 (010-3458-7488)